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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삶의 미분체

난 고마웠어

2003.04.18 22:09

TOTO 조회 수:950

hanjung.jpg
2000년 4월, 내무반에서 이현국 상병, 이태호 병장, 최효식 병장

부질없는 시간이라고만 한다.
26개월, 안갈 수 있었다면 안갔다고 한다. 전역한 지금에도...

안갔다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법 몇가지는 터득하지 못했을 지 모른다.
힘듦을 즐길 줄 아는 법, 힘듦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법.
그런 것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난 아직까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세상의 내 또래는 나와 같은 대학생만 존재하고 있다고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돈없어서 대학교 못들어가는 것은 핑계라고 아직까지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아직도 세상에서 잘난 축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힘들고 고단했던 788일. 지금에서야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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