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2. 28 첫 출사날, 울학교 다람쥐길


고등학교 2학년때였다.

학교에서 단체버스를 타고 S대, Y대, 그리고 우리 학교를 돌아봤던 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여기를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정문에 펼쳐진 우리학교의 전경때문에 숨이 막힌

순간이었다.

그리고 행운 70% + 친구 25% + 노력 5% 를 합해서 결국 이 공간의 일원이 되었다.

단지 고등학생 시절에 대학 농구 시합때 고대를 응원한 것이나, 고풍스럽고 멋진 화강암 건물에 반해서

만은 아니었다.

그 원인을 아직까지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의 낡고 답답한 공간까지도, 나의 애정속에 담겨있다.

첫 출사의 대상은 당연이 우리 학교였다.

올초 늦겨울의 낮에, 난 또다시 너무 예쁜 우리학교를 느꼈다.

또 다시 여기저기에 펼쳐질 봄을 기다리며...

photo by T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