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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삶의 미분체

나이먹기

2003.05.21 22:48

TOTO 조회 수: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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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 늙어간다는 것은,

타인의 눈에 띄지 않는 그늘에서 보이지 않는 앞을 보며 살아가는 것인가?

젊은 나로서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항상 중심에 서 있고, 뚜렷한 앞을 만들고 그곳을 향해 달려가기에 익숙해 있는 나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단지, 어른들로부터 전해 받은 것은, 항상 밝음과 어둠은 병존해 있다는 것.

이기적인 나로서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밝음을 제일 크게 보고, 내가 갖고 있는 어둠을 가장 작게

보고 있기에,  지금 이외의 밝음에 대해 인식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 진리는 오직 흐르는 시간 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인가보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두려움.

그것 역시 젊음이 갖고 있는 어둠의 하나가 아닐까?

시간의 개념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면, 지금 살아가는 생이 허무하게 다가오는 이유 역시 그 어둠

때문일까?



서대전 역에서, 촬영정보는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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