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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삶의 편린들

술 익는 마을

2018.08.24 15:19

TOTO 조회 수:19

복학 후 과 동기와 같이 가 처음 알게 됐다. 


만원짜리 치고는 푸짐했던 안주, 치즈계란말이와 과일,

조용한 뒷골목이 주는 호젓함, 

찾는 이가 적어 대화하기 좋은 고요함,

조용하지만 항상 미소를 머금은 사장님.


이 곳을 알게된 후,

여럿이 모인 시끌벅적한 자리가 아니라면

항상 이 곳을 찾았다. 


낙서로 가득한 벽은 다 듣고 있었을,

십 수년 동안의 내 이야기, 그리고 내 사람들의 이야기.


건물 리모델링으로 올 연말에 문을 닫는다. 


그렇게, 

내 청춘의 흔적들이 하나씩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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