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술시간에,

미술사에 있어 원근감을 개발한 것이 정말 큰 발명으로 남는 것이라고 배운 기억이 난다.

이 때문에 비로소 사물을 주관적인 인식을 벗어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미술계에서도 미술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사실주의가 도래했다는 것.

눈에 보이는 것과, 내 머리속에 인지되어 있는 것.

그 다름을 인식할 줄 아는 능력.

어쩌면, 그러한 괴리감의 발견이 인간을 영악하게 만든 또 하나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보이는 대로 믿지 못함.

뒤돌아서 다시 한번 생각함.

현실은 나의 사고와는 다른 것임.

이러한 사실들은 실재한다는 사고의 탄생.

그래서 신기한 재미와 동시에 불안을 가져온 발명.



Minolta Himatic SD, kodak400

홍릉수목원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