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7 10:58
나이 앞에 장사 없다.
온갖 칭송을 듣던, 텔레콤의 CEO.
명석하고, 카리스마 있고, 추진력 강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분이 계실 때, 가장 행복하고 일하기 좋았다고 했다.
오죽하면 퇴임할 때, 노조가 반대성명을 낼 정도였으니 말이다.
15년의 공백을 깨고 그 분이 돌아왔다.
15년 전의 모습을 알 순 없다.
하지만 15년 후의 모습은 전해들은 바와 많이 달랐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본인의 계획과 이를 관철시키려는 의지는 찾기 힘들며,
보고 내용의 경중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냥,
세상을 달관한,
소일거리로 일상을 보내는 게 알맞을,
그냥 노인.
두 시간만에 마음 속의 갈등이 사라졌다.
아, 갈 곳이 없다.
모든 곳이 지옥.
구름에 달 가듯이 세월을 보내는 게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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