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3 15:53
매서운 장마가 휩쓸고 가니,
온 천지가 매미소리로 가득하다.
땅 속에서 보냈을 그 긴 시간을 알기에,
그 소리가 시끄럽지 않다.
더 크게 울라고, 그래서 짝짓기에 성공하라고 응원하고 싶을 정도다.
이 처절한 몸부림이 끝난 뒤,
차디찬 아스팔트 여기저기에 쓰러져있을
그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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