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9 16:07
'사회성이 부족해서 남과 잘 못 어울리는 사람'을
회사에서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에둘러 표현한다.
이들은 타인의 기분을 살필 줄 모른다.
그러니 모든 대화와 행동은 '나'가 중심이 된다.
나의 경험, 나의 의견, 나의 생각만 이야기한다.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거나 수긍하는 법을 모른다.
우리 조직에도 있다. 자신의 흥미와 의견만 이야기 한다.
지겨워서 딴 짓 하는 동료들 앞에서 카오디오 얘기를 십 분 동안 혼자 신나게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묻고, 듣고, 거기에 내 이야기를 보태는 통상의 대화법을 모른다.
그러니 그와의 대화는 재미가 없다.
조직 출범 4개월.
가장 연장자이지만, 가장 아기같은 그 분은 어느덧 자연스럽게 고립됐다.
예의 바른 인턴조차 그 분과 대화를 쉽사리 시작하지 못한다.
밉거나 싫어서가 아니다. 함께 대화할 수가 없어서다.
그래도 그 분은 여전히 행복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86 | 말 | TOTO | 2021.05.28 | 876 |
585 |
소풍
![]() | TOTO | 2021.05.13 | 960 |
584 | 막둥이 에피소드 | TOTO | 2021.05.12 | 22 |
583 |
아들의 손목시계, 그리고 돌핀
![]() | TOTO | 2021.05.07 | 21 |
» | 공감능력 | TOTO | 2021.04.29 | 17 |
581 | 막둥이 에피소드 | TOTO | 2021.04.27 | 15 |
580 | 디커플링 | TOTO | 2021.04.16 | 21 |
579 | 월급의 의미 | TOTO | 2021.03.30 | 19 |
578 | 나이와 거리 | TOTO | 2021.03.24 | 18 |
577 | 절차적 정의 | TOTO | 2021.03.03 | 26 |
576 | 구호 | TOTO | 2021.02.15 | 20 |
575 | 가난한 마음 | TOTO | 2021.01.07 | 17 |
574 | 칼의 노래 | TOTO | 2020.12.30 | 17 |
573 | 호감과 관심 | TOTO | 2020.12.22 | 19 |
572 | 화 | TOTO | 2020.12.17 | 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