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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삶의 편린들

어른

2022.11.02 10:33

TOTO 조회 수:20

몇 해 전에는 즐겁게 수학여행 가는 아이들을 구하지 못하더니,

이번엔 오랜만에 해방감을 만끽하려 모인 젊은이들을 방치했다. 

 

앞뒤로 눌려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없는 상태, 

아비규환이어서 구해달라는 내 목소리도 묻히는 상황,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웠을까.

 

이들을 마땅히 지켜주고 안내했어야 할 어른들은

변명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했다. 

 

제대로 마주하기 싫은 현실이 연일 계속되니, 

이제는 정신을 오롯이 내 몸에 담기가 힘들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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