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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하나~

2004.02.03 21:36

토니토니쵸파☆ 조회 수:518

형 안녕~

-0- 문자로 현호형 주소 보내준다드만 안보내대,,-_ -;; ㅋ

독서실에서 머리식힐겸 컴터하다가 좋은기사 발견해서 올려~

이런 장애우들도 열심히 하는데 난 요새 머하는건지..에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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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못보는 젊은이 '서울 법대 합격'  


녹음네이프 수백개로 입시공부
"부모님·누나가 녹음해 줬어요"


[조선일보 염강수, 임민혁 기자]
3일 서울대 2004학년도 정시모집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최민석(22)씨의 이름이 들어있었다. 그는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젊은이다. 5살 때 녹내장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려 ‘읽어주는’ 책으로만 공부했던 그가 서울대 법대에 합격한 것이다.

이날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집에서 만난 그는 “시력은 잃었지만 공부에 대한 열의는 버릴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5살 때 녹내장이 생겨, 11살 때인 지난 92년 완전히 시력을 잃어버렸어요. 13살 때인 1994년부터는 다니던 개봉초등학교를 그만두어야 했지요. 그뒤로 기도원에서 치료와 기도를 병행하다 3년 뒤 겨우 마음을 추슬러 서울 종로에 있는 맹학교에 4학년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는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 3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안내견에 의지해 통학을 했지만 고3이 되던 지난해 안내견이 너무 늙어버려 더 이상 함께 다닐 수 없게 됐다.

“새로 안내견을 분양받는 데는 한달이 걸린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지팡이에만 의지해 왕복 3시간 거리를 통학했어요.”

안내견 없이 통학할 때는 몰래 1주일 정도 따라다니기도 했다는 어머니 박동희(51)씨는 “그런데 아슬아슬한 장면을 보고 나도 몰래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들통나 그 다음부터는 아예 따라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는 어머니에게 “걱정 되면 따라오지 말고 기도를 하세요. 혼자 돌아다니는 일도 못하면 앞으로 뭘 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씨가 다녔던 서울맹학교는 일종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업학교다. 취업을 위한 안마과정 등이 많아 최씨는 집에 돌아와서야 본격적인 수능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내신성적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어 안마 공부도 열심히 해야 했어요. 본격적인 입시 공부는 집에서 할 수밖에 없었지요.”

최씨는 고3이 되면서 ‘유일한 사치’를 했다고 했다. 공부할 양이 많아지면서 가족들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책 읽어주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는 것이다.

“공부를 하면서 점점 더 깊이 있는 부분에 대한 궁금증은 커지는 데 점자로 된 책은 기본 서적밖에 없었어요. 할 수 없이 부모님과 누나가 늘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사다 읽어주거나 녹음을 해줬어요. 중소기업에 다니는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가 녹음해 준 테이프가 수백 개나 돼요. 저보다 오히려 가족들이 더 애를 썼어요.”

그는 “힘들었지만 참고 견디면 늘 길은 보였다”며 “뜻하지 않는 장애로 사회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장애의 현실을 법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박씨는 “힘들 때도 우리에게 의존하려 하지 않고 어떻게든 혼자 하려고 애써온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모든 장애아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염강수기자 ksyou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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