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9 13:03
김훈님의 글이 참 좋다.
군더더기는 하나도 없고,
단어는 모두 농축해서 배열한 느낌.
외형은 더없이 간결하나,
의미는 한없이 심오한 문장.
이 공간에 적은 나의 옛 문장들을 봤다.
겉멋으로 현학적인 단어는 늘어놓았지만,
문장은 군더더기로 가득하고,
의미는 모호하다.
더하기보단 빼는 것에 집중해야 할 시간.
문장도 그렇고,
나의 삶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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