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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삶의 미분체

담(2)

2003.05.24 11:07

TOTO 조회 수: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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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막연한 동경과 신비감을 느끼곤 한다.

이는 보이지 않음 때문에 제멋대로 머리속에서 상상하고, 만들어낸 허상 덕분이다.

막상 그 장애물을 넘어 실체를 접했을 때,

그 허상과 실체의 괴리에서 오는 허탈감, 실망.

웃기는 존재다.

마음대로 허상을 만들어 내고, 그 허상과 같지 않다고 하여, 마음대로 실망하고...

하지만,

그 허상 덕분에, 인간은 꿈도 꾸고, 이상향을 만들어 그 곳에서 안식을 취한다.

나 역시, 내가 만든 무수히 많은 허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허상을 잡으려 달려가고 있지만,

실체를 접했을 때, 얼마나 허탈감을 느낄지, 얼마나 실망을 할지는 모를 일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그런 허탈감은 거의 느껴보지 못했으니깐...


X-700, 50m f1.4 NMD, kodak gold 400.

안암학사 올라가는 길목에서, 2003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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