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3 12:05
SK에서의 10년 근속, 운이 좋아 한 달 간 Refresh 휴가를 다녀왔다. 푸켓에서 2주, 설 연휴, 한라산 등반. 눈 깜짝 할 사이에 한 달이 흘러갔지만, 정말로 Refresh 할 수 있었다.
삶에 있어 중요한 순간인데, 두 달이 지나서야 정리하는 게으름은 천성인가보다.
2023. 1. 5 ~ 1. 18.
판퓨리 레지던스, 빠통비치(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피피섬(사이피피아일랜드빌리지), 카타비치(센타라카타리조트)
항상 즐거워 하던 아내, 가기 싫어했지만 막상 가니 즐겁게 지낸 아들들. 모든 걸 Guide 하느라 힘들었지만, 보람도 있었던 시간.
덥지만 불쾌하지 않은 날씨, 코로나로 곳곳이 비어있는 가게, 마사지샵과 마리화나 샵, 수많은 노점상과 화려한 뚝뚝. 바다에 압도되었던 스쿠버다이빙, 모든 순간이 재밌고 신났던 하누만월드. 첫눈에 반한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비싸고 맛없던 일식당과 인도식당, 우리를 구원해 준 세븐일레븐과 컵라면, 80년대 터미널 같던 라사다 항구, 바퀴벌레 나오던 유람선, 가격 흥정에 실패해 낙담했던 보트 운전사, 그림 같은 피피섬과 열대어가 가득한 바다, 비싸도 제값했던 사이피피아일랜드빌리지, 4일의 저녁을 책임진 팟렁과 슈퍼마켓, 선한 얼굴의 부부가 운영하는 노점, 로티와 망고주스, 볼트 택시가 안잡혀 등골이 서늘했던 순간, 여행의 대미를 따스하게 장식한 카타비치와 센타라카타리조트.
다시 이렇게 맘 편히 쉬고 놀 수 있을까?
2023. 1. 25 ~ 28. 한라산 등반(with 한상)
언젠가 꼭 한 번은 오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예약일 전날과 다음날 모두 폭설로 입산이 금지되었다. 유일하게 허락된 날이 예약일, 하늘이 도왔다.
힘들진 않았다. 다만 코스가 워낙 길어서 지구력과 인내심이 필요할 뿐이다. 하산하니 양 쪽 새끼발톱이 까맣게 멍들어 있었다.
언제나 편안한 한상이, 사진으로 담기 어려운 설산의 아름다움, 진달래대피소에서의 컵라면, 군침 돌게 했던 옆사람의 한라봉, 늦저녁 당구 한 게임, 삼치회와 갈치조림, 더 할 나위 없었던 호텔, 슬램덩크. 모든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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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 님아 초상권...
그리고... 마지막 사진 ㅋㅋㅋ 에베레스트인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