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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삶의 미분체

이유없음

2004.10.08 12:41

TOTO 조회 수: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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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고연전 시즌이 되면 이유없이 들뜨고, 이유없이 설레던 내가 있었다.
마치 다가오는 명절을 생각하는 아이처럼,
막상 닥치면 그다지 별일 없는데도 이유없이 들뜨던 기분.

그리고 올해,
이제 그들의 축제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큰 동요가 없던 이유는 아마도
자신없는 지금의 내 모습 때문이리라.

다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내가 되면,
아마도 그 이유없는 설렘은 또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 때에는, 그 설렘을 마음껏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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