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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삶의 편린들

2020.10.14 11:34

TOTO 조회 수:22

막둥이 과제물에서 발견한 시.

 

<봄>

 

새들은 지저귀고,

시냇물은 졸졸 흐르고,

식물들은 싹을 틔운다.

사람들도 산책하러

밖으로 나온다.

평화로운 봄.

새로 시작하는 봄.

 

 

내 아들이라 그렇겠지만,

열 살 짜리의 시가 이렇게 큰 울림을 줄 지 몰랐다.

자꾸 읇게 된다. 가슴 한 켠이 따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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