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2 12:15
친구들의 고가제품이 부러워,
아이는 테이프도 붙여보고 나사도 조여봤다.
그래도 그 값싼 중국산 제품에서
덜덜거리는 소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아이는 열심히, 즐겁게 탔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제품을 구입하던 찰나,
아이는 부푼 기대를 안고 나를 쳐다봤다.
친구들 것을 부러워하던 너를 안다,
그래서 나름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손 본 것도 안다.
하지만 고작 동네에서 노는 용도로
그런 값비싼 제품을 사기엔 아깝지 않니?
동심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하지만 논리적인 아빠의 설득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흐르는 눈물은 감추지 못했다.
아이의 그 마음 알기에,
나도 정말 많이 느꼈던 감정이기에
아직까지도 가슴이 쓰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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