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1 14:41
뜨거운 여름날에 홀연히 부임하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러 번
사계절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당신과의 기억도 겹겹이 쌓였습니다.
제 아무리 어려운 보고도 ‘컬러로 두 부 인쇄해줘’로 마무리하시던 당당함을 기억합니다.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길을 찾아 주시던 현명함을
기억합니다.
그 어떤 말이라도 부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웃어 주시던 따스함을 기억합니다.
어려움이 힘에 부칠 때, 홀로 묵묵히 감내하던 강인함을 기억합니다.
세상의 온갖 짬뽕과 함께 땀을 흘렸던 유쾌한 점심시간을 기억합니다.
당신의 정성이 가득했던, 절대로 고만고만하지 않았던 라운딩 선물들을
기억합니다.
늦은 밤 불쑥 댁으로 몰려갔을 때 보여주신, 당혹감과 행복이 뒤섞였던 미소를
기억합니다.
이런 당신을 리더로 모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철 없고 부족했던 우리들의 리더여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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