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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삶의 편린들

담백함과 시원함 사이

2022.10.20 09:48

TOTO 조회 수:16

시원시원한 사람은 매력이 있다. 

열정적이고, 거침이 없기에 빠르고 보폭이 크다. 쉽게 빨려든다. 

그러나 그 빠르고 큰 보폭 때문에 작은 실수들이 있다. 

지지자들은 전자를 크게 보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후자를 크게 본다. 

김영삼이 그랬고, 노무현이 그러했으며, 이재명도 그렇다. 

 

황현필의 한국사 강의가 요즘 삶의 큰 낙이다. 

그의 강의 역시 거침이 없고,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지만, 정신차리고 나면 그의 견해가 중간중간 끼어있음을 깨닫는다. 

 

정사 삼국지와 삼국지연의가 적절할 것 같다. 

사실만 나열했기에 재미없는 담백한 정사 삼국지, 

저자의 평가에서 더 나아가 허구까지 덧붙였기에 재미있는 삼국지 연의. 

난 어디에 가까울까?

 

시원함과 담백함 사이의 그 어딘가를 끝없이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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